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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감독관 위협 학부모 경찰대 출신 스타강사 변호사 형사법 강의카테고리 없음 2023. 11. 27. 04:08
"네 인생 망가뜨리겠다" 수능감독관 위협한 학부모, '스타강사'였다
= 2023-11-26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자녀의 부정행위를 적발한 교사에게 "내가 변호사인데,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고 폭언한 수험생 학부모가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찰대 출신 강사로 드러났습니다.
11월 26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수능에서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 중 한 명을 찾아가 항의한 학부모는 경찰대 출신의 변호사 A씨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16일 수능 당시 서울 한 고등학교 교사인 B교사는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하던 C수험생을 부정 행위로 적발했고, 다음날인 17일 C수험생의 학부모는 B교사의 근무지로 찾아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며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어머니에 이어 본인을 변호사라고 밝힌 수험생의 아버지 A씨는 B교사 근무지를 찾아왔고, 보안관실에서의 전화를 통해 B교사에게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며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A씨를 고발하기로 했답니다.
경찰대를 졸업한 A씨는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대형 경찰 학원에서 '스타강사'로 통하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부·서울교육청, '수능 감독관 위협' 학부모 고발키로
- 2023. 11. 24
자녀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의 학교로 찾아가고 폭언을 한 학부모에 대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수능 부정행위를 적발했다는 이유로 감독관의 교권을 침해한 학부모를 다음 주 경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교권 침해 학부모에 대해 공동 고발에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혐의 등은) 증거를 수집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부모의 자녀는 수능일인 지난 16일 서울의 한 학교에서 시험 종료 벨이 울린 후 마킹하려고 했다가 교사인 감독관에게 부정행위로 적발됐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수험생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부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1인 시위를 벌였다.
학생과 학생의 어머니는 수능 다음 날인 17일 감독관의 교무실까지 찾아간 것으로 노조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도 같은 날 학교를 찾아갔으며, 감독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변호사이며,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취지로 폭언했다고 노조는 전했다.
수험생 측은 21일에도 교문 앞 피켓 시위를 이어갔답니다.
두려움을 느낀 감독관은 병가를 내고 학교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은 "피해 교원의 학교로 찾아가 피켓 시위와 부적절한 통화 등을 한 것은 해당 교원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는 수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우 잘못된 이의제기 방법"이라고 질타했답니다.
서울교육청은 피해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 법령에 근거해 특별휴가, 심리 상담, 교원안심공제에서 보장하는 긴급 경호 서비스를 안내해 지원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장 교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답니다.
이어 "앞으로도 교원의 정당한 교육 활동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할 계획"이라며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교권보호 4법 등 제도를 개선하고 교육공동체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