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 이세돌 부인 아내 배우자 와이프 김현진 나이 결혼 딸
    카테고리 없음 2025. 1. 24. 14:37

    '알파고와 대결' 이세돌, "딸에게는 좋은 추억될 것"
    2016. 3. 8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와 세기의 대결을 하루 앞둔 '인간' 이세돌(33) 9단의 얼굴에서는 다소 긴장감이 엿보였다. 하지만 자신의 딸 앞에서는 연신 싱글벙글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세돌 9단은 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등장했다. 좌석도 슈미트 회장과 하사비스 CEO 사이였습니다.

    이세돌 9단은 다음날인 9일부터 막이 오를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국에 대한 전 세계 미디어들의 뜨거운 관심에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연신 플레시 세례가 쏟아지자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잠시 후 인삿말을 위해 에릭 슈미트 회장이 자리를 비우자 곧 그 자리로 옮겨 앉았다. 바로 옆에 앉은 딸과 앉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아내 김현진 씨, 딸 이혜림(10) 양과 함께 했다.

    이혜림 양은 아빠 이세돌 9단의 인삿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 9단이 자리로 돌아오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빠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9구단은 딸의 이런 행동에 그저 '아빠 미소'로 응답했답니다.

    이혜림 양은 많은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아빠를 바라보며 "기분이 이상하다. 말로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런 딸에 대한 이야기에 미소를 띤 이 9단은 "오늘 이 자리와 이번 대국이 혜림이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옆에 앉은 슈미트 회장은 혜림 양을 가리키며 "영어를 잘한다"고 엄지를 들어보이며 대화를 주고 받기도 했다.

    이 9단의 아내 김현진 씨와 딸 혜림 양은 지난 2012년부터 캐나다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러기 아빠인 셈이다. 아내와 딸은 지난 6일 귀국, 대국 장소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9단으로서는 자주 볼 수 없는 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총 5회 대국으로, (접바둑이 아닌) 호선으로 진행된다. 대국 전 경기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진행된다. 모든 대국은 오후 1시에 시작되며 11일과 14일은 휴식을 취한답니다.

    이 챌린지 우승자에게는 미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또한 시간 규정에 있어서는 두 기사가 각각 2시간의 제한 시간을 갖게 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져 각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의 전 경기는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또한 국내에서는 바둑 TV를 통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TV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챌린지 전 경기는 영어와 한국어 공식 해설이 각각 진행된다. 영어 해설은 500번의 프로 대국에서 승리하며 서양인 중 유일하게 프로 9단을 획득한 마이클 레드먼드(Michael Redmond) 9단이 담당하며, 한국어 해설은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현 국가대표팀 감독 유창혁 9단을 비롯하여 김성룡 9단, 송태곤 9단, 이현욱 8단이 순차적으로 담당한답니다

    보드게임 개발자 변신 이세돌 “알파고 한판 더 이기는 것 가끔 상상… 최정과 맞대결도 해보고파
    -2024. 4. 19

    지난 2016년 3월 13일 천재 기사 이세돌(프로 9단)과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네 번째 대국을 맞이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분위기는 사뭇 가라앉아 있었다. 앞선 3차례의 대국에서 이세돌이 예상 밖으로 알파고에 패배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AI가 발전했어도 최고의 지략 경기인 바둑에서는 아직 인간에게 어림없다고…. 특히나 ‘인간계’ 최고의 이세돌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애초의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그만큼 잇단 패배의 충격은 대단했다. 영화에서나 보던 AI의 디스토피아를 떠올리게 됐다. 공포가 확산했다. 그런데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났다. AI의 압도적인 플레이에 속절없이 무너졌던 이세돌이 네 번째 대국에서는 불계승을 거뒀다. AI를 상대로 한 인간의 짜릿한 승리. 이 승리는 이후 인간의 유일한 승리로 남았다. 알파고는 인간과 74차례의 경기에서 73승 1패를 기록했다. 이세돌은 당시 “한 판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 같다”고 멋쩍어했다.

    그로부터 8년. 이세돌을 어렵게 만나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를 물었다. 2019년 바둑계를 은퇴한 그는 현재 보드게임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그레이트 킹덤’ ‘나인 나이츠’ ‘킹스 크라운’이라는 3가지 종류의 보드게임을 만들어 출시했다.

    ―어떻게 보드게임을 만들게 됐나.

    “2019년 11월 프로 기사에서 은퇴한 후 다른 삶을 꿈꿨다. 그런데 곧바로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계획했던 모든 게 빗나갔고, 한동안 좀 힘들었다. 그러다가 2021년 초쯤 코리아보드게임즈라는 회사로부터 보드게임을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평소 관심 있던 분야였고 흥미로워 보였다. 그때부터 직접 해보고 연구하다가 게임을 만들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세돌은 원래 10세 무렵부터 카드 게임을 즐겼다. 그의 바둑 스승으로 지난해 초 별세한 권갑용 9단이 장려했기 때문이다. 카드 게임에서 자신의 패를 숨기고 블러핑(Bluffing·거짓으로 강하게 하는 베팅)하는 것을 바둑에도 응용해보라는 취지였다. 이세돌의 기풍(棋風)은 상대를 혼란시키는 호전적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창호 9단이 느긋하면서도 안정된 계산으로 끝내기를 한다면, 이세돌은 압도적인 수읽기로 판을 흔들어 상대를 제압한다.

    ―역시 천재는 천재인가 보다, 그래도 게임을 하는 것과 만드는 것은 다르지 않나.

    “지금은 게임 3가지가 나와 있지만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다양한 보드게임을 연구했고, 고민을 거듭했다. 홀덤(Holdem·카드 게임의 일종)도 해봤다. 우선은 바둑을 응용한 게임을 생각했다. 그게 ‘그레이트 킹덤’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레이트 킹덤’은 바둑을 모티브로 한 1대 1 게임이다. 가로, 세로 9칸의 보드 위에서 각 40개의 기물과 1개의 벽을 포석해 자신의 집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결한다. 19줄의 바둑판을 9칸으로 줄이고 흑백의 돌 대신 파란색과 오렌지색의 기물을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영락없는 바둑의 축소판. 그러나 패싸움 같은 것을 없애 보다 단순화했다. 그리고 ‘나인 나이츠’는 숫자 게임, ‘킹스 크라운’은 빙고를 응용한 게임이다.

    ―게임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 스스로 만족하나.

    “이제 출시한 지는 10개월쯤 됐다. ‘그레이트 킹덤’의 경우 바둑에서 비롯한 만큼 바둑 특유의 ‘추상적 전략’을 담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어려워도 곤란해서 타협점을 찾았다.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이세돌은 현역에서 은퇴한 지 5년이 됐고, 프로 바둑은 거의 두지도 않는다고 했지만 바둑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목소리의 데시벨이 높아졌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강조하는 말이 있었다. 추상적 전략 게임인 바둑은 ‘예술’이며 ‘둘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는 그가 AI 알파고에 지고 3년 후 은퇴를 결심한 하나의 이유이기도 했답니다.

    ―AI가 나오면서 바둑의 예술은 사라졌다고 했는데 여전히 같은 생각인가.

    “나는 예술로서의 바둑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변화의 수가 어마어마한 추상적 전략 게임에서 정답을 모른 채 어떤 선택을 하는 예술이다. 그래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AI가 바둑을 장악하면서 요즘은 프로 선수들도 AI 기보를 보며 연구한다. 해설도 AI로 한다. 그런 시대에 바둑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세돌은 요즘 프로 기사를 상대로 AI가 2점을 깔아주고 하는 ‘2점 바둑’을 예로 들었다.

    “이제는 2점을 두고 해도 프로 기사가 AI에 진다. AI는 신이나 다름없다. 정답이 정해진 것은 예술적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알파고와의 맞대결에서 아쉬운 건 없나.

    “지금 알파고의 수준은 훨씬 더 높아졌으니 쉽지 않다. 다만 8년 전 대국은 좀 아쉽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준비가 돼 있었다면 한 판은 더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해 본다.”

    최근 바둑계의 한 뉴스가 눈길을 끌었다.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인 명지대 바둑학과가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다. 1997년 개설된 명지대 바둑학과는 19명의 프로 기사를 배출했지만 경영 악화와 바둑 인구 감소 등으로 폐과를 결정하게 됐다. 대한바둑협회에 따르면 바둑을 둘 줄 아는 인구의 추산 비율은 2000년 32%에서 올해 19.4%로 뚝 떨어졌다.

    ―요즘 바둑의 인기가 너무 떨어진 것 같다.

    “바둑에 많은 시간을 쏟는 게 어려운 시대다. 주변에 할 게 많아지면서 어쩔 수 없게 된 것 같다.”

    ―그럼 이제 바둑 본연의 가치는 사라진 것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만약 예술적 가치를 잃었다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학습의 용도는 남아 있다는 것이다. 바둑을 가르치는 학부모들이 아직 있던 것이다.”

    알파고와의 대국 8주년을 맞아 지난달 중순 구글코리아가 ‘AI 시대 서막을 알렸던 이세돌 vs 알파고, 그 후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이세돌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AI로 인한 삶의 변화, 그리고 AI가 가져올 미래 변화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세돌은 “당시 당연히 (인간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국을 좀 쉽게 생각한 부분도 있다. 그런데 막상 승부 호흡도 없고 고민도 하지 않고 (알파고가) 바로 수를 두는 모습을 보니, 정말 벽에다 테니스공을 치는 느낌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세돌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AI 기술에 대한 생각도 공개했다. 그는 “공공선을 위한 AI 개발이 AI의 핵심 원칙이 돼야 한다”면서 “제대로 준비가 안 돼 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속도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AI를 두려워하는 시각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알파고 대국의 패배가 은퇴에 영향을 미쳤나.

    “1, 2국은 알파고라는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고, 3국 때는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4국은 운 좋게 이겼다. 당시엔 알파고가 낮은 버전이어서 이길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실상 이길 수 없다. 나는 바둑을 예술적·학문적 접근 방식으로 배웠다. 그런데 AI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뒤 그런 접근 방식이 가치가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알파고와의 대결이 은퇴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라고 전했답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