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전 초등학생 사망 하늘이 아빠 인터뷰 김민규 직업 엄마 어머니 나이
    카테고리 없음 2025. 2. 13. 10:56

    “아빠엄마, 선생만 믿으라고 했는데, 선생에 살해돼”… 하늘이 아빠의 절규
    -2025. 2. 11

    “엄마·아빠와 학교 선생님은 너를 지켜주는 슈퍼맨이라고 했는데 선생이 아이를 죽였습니다. 정말로 누굴 믿어야합니까.” 


    11일 오후 고 김하늘(8)양의 빈소가 차려진 대전 건양대병원장례식장. 눈물을 참느라 벌게진 눈의 하늘이 아버지 김민규(37)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힘겹게 말을 꺼냈다. “항상 하늘이에게 불러도 따라가도 되는 건 부모와 학교 선생님이라고 했는데, 왜 이런 일이…” 김씨는 결국 말을 잇지 못했다. 

    하늘이는 전날 오후 일면식도 없던 교사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오후 1시 수업을 마치고 돌봄교실에서 월요일마다 가던 미술학원 차량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친구들이 한두명 학원으로 빠져나가고 오후 4시 넘어서는 하늘이 혼자 남았다. 그런 하늘이를 부른 건 우울증으로 휴직했다가 2달 전 복직한 40대 여교사였다

    “하늘이가 정말로 연락이 안된다”는 미술학원 실장의 연락이 온 건 오후 4시30분이 넘은 때였다. 회사에 있던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 후 학교로 갔다. 아이 휴대폰에 깔아놓은 위치추적앱을 켜니 ‘성인의 숨소리’만 들렸습니다.

    김씨는 “위치추적앱을 켜면 상황이 실시간으로 들리는데, 성인이 100m 달리기 한 후의 숨소리처럼 거친 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가 들렸다”며 “앱을 켜면 알람소리가 나는데 몇번이나 누가 그걸 끄더라”고 실종 상황을 설명했다. 

    하늘이 가족과 경찰은 위치추적앱 신호를 따라 나뉘어 하늘이를 찾았다. 오후 4시50분쯤부터 학교 관계자는 학교를, 가족은 경찰을 따라 인근 아파트를 돌았다. 그러던 중 학교관계자들과 학내를 살펴보던 하늘이 할머니가 2층 시청각실을 열었고, 그곳에서 하늘이가 갖고 다닌 물통과 가방 등을 찾아냈다. 가족이 그곳으로 달려갔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그는 말했다. 교사는 하늘이 할머니가 발견한 후 경찰을 부르자 자해를 한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김씨는 “하늘이는 일면식도 없는 교사에 의해 살해당했다. 하늘이의 몸에는 수많은 방어흔이 있었다”며 “그저 학교 교사이기 때문에 따라갔을텐데, 사건 발생 나흘전에도 학교에서 난동을 부리고 문제가 있었다는데 어떻게 그런 교사가 학교에 복직할 수 있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첫째 딸인 하늘이는 아빠에게 애교가 많은 딸이었다.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하는 아빠에게 인사를 하려 오전 6시40분이면 눈을 떴다. 김씨는 “매일 오전 일찍 일하러 나가는 아빠한테 잘 다녀오라며 문이 닫힐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던 아이였다”며 “어제 오전에도 평범하게 출근 인사를 나눴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며 참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건 전날인 지난 9일은 하늘이 동생의 생일이었다. 김씨는 “앞으로 둘째아이 생일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그는 ‘제2의 하늘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하늘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가해자의 목표가 됐을 것”이라며 “정신질환이 있는 교사가 학교를 맘대로 다니는데 누구라도 대상을 찾지 않았겠냐, 다시는 하늘이같은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고 관련 법 마련을 호소했다.

    김씨는 부실한 학교 안전시스템도 지적했다.

    그는 “학교 안전·보안시스템은 제대로 작동이 안되고 있다”며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사람이 있으면 대리인을 지정하고 방명록을 쓰는데 이런 확인 절차가 거의 유명무실하다”고 비판했답니다.  

    하늘양 빈소에 학교 교사들이 들어섰다. 조문하던 교사들이 울음을 터뜨리자 김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학교에서 애가 죽는데, 어떻게 학교를 보내냐”고 토해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른 학생들을 잘 챙겨달라”고 애써 당부했다.  

    아직은 어리둥절한 하늘이의 친구들이 빈소를 찾자 장례식장은 울음바다가 됐다. 김씨는 “하늘이에게 안녕해줘. 하늘이는 하늘에서 잘 있을거야”라고 친구들을 토닥였다.  

    하늘이는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꿈꿨다고 했다.

    그는 “별을 꿈꿨던 하늘이는 지금 이름처럼 하늘의 별이 됐다”며 “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그곳에서 기다려달라고 하고 싶다”고 눈물을 훔쳤다.

    "다시 같은 비극 없도록"... 민주당, '하늘이법' 발의한다
    -2025. 2. 13

    더불어민주당이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어려운 교원을 직권 휴직 또는 업무 배제 할 수 있도록 하는 '하늘이법' 제정에 나선다.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김하늘 양 사망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사례의 재발을 막는 차원이랍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한 뒤 "하늘 양의 부모님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가장 안전한 공간이었으며 선생님들은 가장 안전한 존재였다"며 "이번 사건은 이러한 신뢰를 크게 훼손하며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정신 관리 문제와 결부된 교사를 학생들에게서 신속히 분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이번 비극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며 "어제(12일) 학교장 면담 결과, 교사가 이상 징후를 보여도 신속히 분리할 수 있는 조치가 규정상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오래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왔고, '6개월 휴직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기도 했으나 사건 발생 3주 전 다시 '이상 없음'을 증명하는 진단서 한 장으로 학교로 복직했다.

    문 의원은 구체적으로 "정말로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한 교원을 상대로 '질환 교원 심의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열도록 법제화하고, 직권 휴직이나 업무 배제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신 질환으로 휴직 후 복직할 때 별도의 면담 및 평가 등을 통해 엄격한 심사를 거치도록 하겠다"고도 했답니다.

    아울러 "학생 보호를 위해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교내 돌봄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특히 안전한 하교를 위해 돌봄 교실과 학부모 간 실시간 확인 절차를 더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학교에 배치되는 '전담 경찰관(SPO)'도 앞으로 초등학교마다 배치하도록 협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전날 늦게 김 양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장치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